하이든은 런던에서 들었던 헨델의 오라토리오의 대규모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생애 최고의 걸작인 “천지창조”를 작곡하였다. 원어는 본래 영어였고(후에 독일어로 번역됨), 창세기, 시편과 밀턴의 서사시 ‘실낙원’에서 차용하였다. 하이든은 빈에서 고트프리트 판 (van Swieten)남작에게 번역을 맡겨 후에 이 작품은 독일어와 영어로 출판되었기 때문에 이 곡의 원어는 2개의 언어가 되었는데,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전체 3부, 33곡,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.
제1 · 제2부에서는 가브리엘(Sop.), 우리엘(Ten.), 라파엘(Bass)의 세 천사가 6일간에 걸쳐 진행된 하나님의 천지창조 과정을 노래하고, 제3부에서는 실락원에서의 아담(Bass)과 이브(Sop.)가 이야기되며, 마지막에 힘차고 높은 ‘아멘’으로 전곡을 맺고 있다. 전개상의 주요 등장인물이 세 대천사에서 아담과 이브로 바뀌고 합창은 함께 소리높여 찬양한다. 합창부분은 헨델에게 다소 뒤쳐지지만 관현악부는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. 특히 word-painting 기법을 활용하여 자연의 소리를 뛰어난 기법으로 묘사하며 좋은 연주효과를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있다. 이탈리아풍의 화려한 아리아와 독일풍의 소박하고 간결한 선율을 사용하여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함께 받으며, 하이든 최고의 걸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.